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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길을 걷다가 갑자기 기억을 건드리는 향이 날 때가 있었다. 어릴 때 선물받은 보물, 아까워서 사용하지도 못했던 향기나는 스티커에서 났던 냄새가 길거리를 메울때면, 어디서 나는 향인지 찾기위해 두리번거리고 아쉬움에 자리를 떠나지 못했더랬다.

(문지르면 냄새나는 스티커. 미국에 다녀온 친척분이 선물해주시면 향이 날아갈까 아까워 비닐팩에 감싸두고 하루에 한번씩만 꺼내봤다.)

평소에 지나지않던 골목길로 이동하다 향의 근원지를 발견했다. 수제향수 공방 그랑핸드. 디퓨저, 홈스프레이, 향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향을 가져갈 수 있다. 내가 반한향은 루시 다이아몬드(Lucy Diamond). 다양한 향초를 거치며 가드니아(Gardenia)가 내가 좋아하는 베이스향이라고 느꼈는데 루시드 다이아몬드에도 들어있었다.

복숭아, 플럼, 살구 같은 과일향으로 시작해서  은방울꽃, 자스민, 가드니아의 꽃향기가 만개하다가 머스크와 바닐라 향의 잔향이 남는 달콤하고 풍만한 향.

가장 추천해주신 방법은 스프레이 타입으로 작은 공병에 소분해서 사용하기 좋다. 홈스프레이로 사용해도 좋고, 옷위로 일반 향수같이 사용해도 무해하다고 한다. 생각보다 향이 강하고 오래간다. 뿌린 다음날에도 향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서 기분좋게 놀랐다.


단, 주인이 좀 나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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