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길을 걷다가 갑자기 기억을 건드리는 향이 날 때가 있었다. 어릴 때 선물받은 보물, 아까워서 사용하지도 못했던 향기나는 스티커에서 났던 냄새가 길거리를 메울때면, 어디서 나는 향인지 찾기위해 두리번거리고 아쉬움에 자리를 떠나지 못했더랬다. (문지르면 냄새나는 스티커. 미국에 다녀온 친척분이 선물해주시면 향이 날아갈까 아까워 비닐팩에 감싸두고 하루에 한번씩만 꺼내봤다.) 평소에 지나지않던 골목길로 이동하다 향의 근원지를 발견했다. 수제향수 공방 그랑핸드. 디퓨저, 홈스프레이, 향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향을 가져갈 수 있다. 내가 반한향은 루시 다이아몬드(Lucy Diamond). 다양한 향초를 거치며 가드니아(Gardenia)가 내가 좋아하는 베이스향이라고 느꼈는데 루시드 다이아몬드에도 들어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