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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ordinary person - 임정아 개인전
2018.3.7 ~ 2018.4.1
삼청동 마롱 갤러리

임정아 작가님 개인전을 다녀왔다. 이전에 마틸다 그림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또다른 작품들을 잔뜩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자화상을 그리며 자신의 여러가지 욕망을 투영시켰기 때문일까 그림들 속의 너무나도 익숙한 인물은 바로 알아볼 수 있으면서도 바로 읽혀지지않는 기분이다. 물감을 흩뿌리고 긁어내기도 잔뜩 짓이기기도 하면서 드러나는 표상에 감탄하게 된다. 선명한 색감과 강렬한 대비가 감정을 고양시킨다. 이전에 라이브 드로잉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꼭 보고싶다.

작가님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JAEKANLIM

<작가노트>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사는 평범한 사람인 나는 유명인사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모든 것을 뒤엎는 일탈을 꿈꾼다.

유명인사들 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물감을 뿌리고, 튀기고 긁어내다보면 캔버스 위에 흩뿌려진 형형색색의 파편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유명인의 얼굴로 드러난다. 이는 유명인의 모습을 대변하듯 화려하고 자극적이다. 유명인의 모습을 그렸지만, 그림 속 화려한 모습의 유명인처럼 특별하고 주목받는 삶을 살고 싶은 나를 유명인에 투영하여 그린 그림이기에 내 그림은 유명인의 초상화라기보다 일탈 속 내 모습을 그린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내가 꿈꾸는 그렇지만 이룰 수 없는 특별해지고픈 자아를 실현하는 수단이자 대리만족이다.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느낄 수 없는 일탈을 위해, 오늘도 나는 그림을 그린다.

가장 좋았던 작품.
an ordinary person - prida kahlo
acrylic on canvas,
116.8cm x 91.0cm,
2016

가까이 사는 호사를 누리기위해 끝나기 전에 또 보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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